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어느덧 6월, 초여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상반기를 마무리하며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실 텐데요, 특히 한 학기를 열심히 달려온 학생 여러분, 마무리까지 힘내시길 바랍니다. 곧 찾아올 방학과 여유로운 시간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어요. 잠시 숨 고르며 나 자신을 돌아보는 여유도 잊지 마세요. 6월 한 달도 건강하고 평온하게, 좋은 일들로 가득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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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MC VISON 2025 기획 시리즈 통하는 이야기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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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강문화산업대 만화콘텐츠스쿨 <월간 CKMC>는 올해부터 기획 인터뷰 『통하는 이야기』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웹툰·웹소설 작가들의 창작 과정을 담은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현업 작가들의 경험과 통찰이 미래 창작의 모티프가 될 것으로 믿으며, 앞으로 <월간 CKMC>는 창작자들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창작의 지혜가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문화적 연결고리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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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스위트홈>
황영찬 작가×김칸비 작가 특별 대담(1)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3개국 1위를 차지하며 K-웹툰의 새 역사를 쓴 <스위트홈>. 오늘 그 뒤에 숨은 두 작가, 작화를 담당한 황영찬 작가와 스토리를 맡은 김칸비 작가를 한자리에서 만났다.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콘텐츠스쿨 동문이기도 한 두 작가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하나의 작품을 완성했는지, 그리고 그들만의 창작 철학은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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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황영찬 작가, (우)김칸비 작가 (출처: 본인 제공)
각자의 시작점, 다른 길에서 만나다
두 분 다 창작에 발을 들인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떻게 만화가의 길을 택하게 되셨나요?
황영찬 : 저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2002학번 출신입니다. 당시에는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갔지만, 그럼에도 인상 깊게 배운 건 최호철 교수님의 '공간을 사용하는 법'에 대한 것이었어요. 지금도 나름 신경 쓰며 연출을 하는 편입니다.
김칸비 : 저는 좀 다른 케이스예요. 어릴 때부터 좋은 것을 보면 '나도 만들어 보고 싶다!'라는 열망이 강했어요. 즐기는 자에서 멈추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나만의 오리지널로 만들어 내겠다는 마음이 창작활동의 시작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그 마음이 점점 퇴색됐지만, 이미 나름의 노하우나 경험이 쌓인 뒤였고요. 지금은 초심자의 열정보단 고인물의 경험으로 창작활동을 하는 것 같아요.
김칸비 작가님은 원래 작화 작업도 하셨다고 들었는데, 스토리 작가로 전향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김칸비 : 애초에 스토리텔러의 성향이 강했고 팀겟네임 내에서 스토리 작업도 많이 했어요. 그냥 고등학교 동창끼리 만든 소모임의 느낌으로 시작하다 보니 작화를 잘하는 인원이 없었고, 그나마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제가 작화 담당이 된 거죠. 결국 재능의 부족함과 손목 터널 증후군으로 인해 작화를 그만두게 되었어요. 스토리 작가로 전향하면서 훈련과 준비는 딱히 하지 않았습니다. 스토리 관련 서적을 한 권도 읽어본 적이 없네요.
황영찬 : (웃음) 형은 정말 책을 안 읽어요.
김칸비 : (웃음) 그저 만들어 놓은 것을 수없이 복기하고, 여러 가지 질문을 따지듯 자신에게 던져요. '발상은 본능적으로, 전개는 이성적으로'가 저의 작업 모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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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 웹툰 <스위트 홈> (출처: 네이버웹툰) / 아래 : 드라마 <스위트 홈> (출처: 넷플릭스)
<스위트홈>은 의외의 성공작
<스위트홈>이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하셨나요?
김칸비 : 사실 넷플릭스 글로벌의 인기는커녕 영상화조차 신경 쓰지 않고 만든 작품이 바로 <스위트홈>이에요. 스위트홈은 제 작품 중 영상화를 완전히 배제한 첫 번째 작품이었거든요. 세상일은 참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결국 영상화된 제 작품 중 가장 크게 흥행한 작품이 되어버렸으니까요.
황영찬 : 저도 연재를 시작하면서 영상화에 대한 건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운이 좋았죠. 당시 웹툰의 위상과, 실력 있는 제작진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두 분이 생각하는 <스위트홈>의 성공 비결은 무엇인가요? 뭐가 ‘통했다’라고 보시는 거죠?
김칸비 :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스토리'라는 것의 정의는 잘 모르겠어요. 같은 타입의 작품도 흥행할 때가 있고 못 할 때가 있고, 너무 여러 가지 사례가 혼재된 카오스의 세계라 예측도 확신도 불가능해요. 다만 제가 스토리 작법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긴 해요. 개연성과 논리성. 즉 작품 내에서 이게 말이 되냐 안되냐를 중요하게 봐요. 작품적 허용선을 아득히 넘어버리는 작품을 보면 화가 나는 편이에요.
두 작가, 협업의 묘미를 말하다
<후레자식>, <스위트홈>, 또 현재 론칭 준비하는 작품 등 두 분 참 협업을 많이 하세요. 어떻게 작업하시나요?
황영찬 : 같이 게임을 하거나, 수다를 떨다가 칸비형이 던져준 아이디어를 토대로 대화하다 보면 뭔가 진행될 때가 있어요. 네, 이게 다입니다. (웃음)
김칸비 : 협업에는 양보와 존중이 중요한 것 같아요. 호구가 되라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문제는 과감하게 신경 끄고, 상대가 하는 일의 고단함을 인정하라는 의미예요.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힘든 줄 아는 사람은 그 누구와도 융합될 수 없어요.
황영찬 작가님, <스위트홈>에서 특히 신경 쓰신 부분이 있다면요?
황영찬 : 첫 번째 질문에서 이어지는 부분인데, 공간을 만들어 놓고 연출했어요. 괴물이 다가오는 방향 등을 독자님들이 느낄 수 있도록 말이죠. 오피스텔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긴장감을 유지하는 게 중요했거든요.
괴물 디자인은 어떻게 작업하셨나요?
황영찬 : 이야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괴물 디자인은 칸비형이 이미지를 주고 상담해서 만들었어요. 그 외의 괴물들은…. 마감에 쫓기느라 적당히 만들었던 기억이 나서 후회 중입니다. (웃음)
김칸비 : (웃음) 그래도 결과적으론 잘 나왔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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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작가의 솔직하고 유쾌한 대화가 계속 이어졌다. 웹툰이 넷플릭스 드라마로 제작되는 과정에서 느꼈던 소회, 그리고 성공 이후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작품들에 관한 이야기는 어떨까? 또한 웹툰 작가를 꿈꾸는 청강 동문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진솔한 조언도 궁금하다. 다음 2편에서는 <스위트홈>의 성공 이후 이야기와 두 작가가 바라보는 웹툰계의 미래, 그리고 창작자로서의 고민과 철학에 대해 더 깊이 들어본다.
인터뷰·정리 : 조희정(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창작전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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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만나는 새로운 웹툰과 웹소설 <야옹이 평가단>의 추천 작품을 만나보세요!
안녕하세요. 6월 야옹이 평가단은 가상현실을 소재로 한 네 개의 작품을 준비했습니다. 웹툰 <삽가능>, <레벨999 고블린>, 웹소설 <리버티: 천재 게이머의 VR 게임 공략법>, <SSS급 방구석 대장장이>를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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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가능
이노우 글/김세훈, 스튜디오 호호이그림, 네이버 월요웹툰 #액션판타지 #개그 #게임 #고인물
주인공은 유명 가상현실 게임 <크로노라이프>의 외전 <어나더월드>에 접속했습니다. 1억 명의 유저가 반길 거라는 광고와 달리, 주인공에게 주어진 건 끝이 보이지 않는 널따란 초원과 삽 하나가 전부입니다. 옷차림도 러닝셔츠에 잠옷 바지가 전부입니다. 황당함도 잠시, 그 삽을 땅에 툭- 댔더니 땅이 블록 모양으로 솟구쳤습니다? 대체 이 삽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오직 삽 하나뿐인 주인공은 앞으로 어떤 모험을 하게 될까요? <99 강화 나무 몽둥이>와 <열렙전사> 세계관을 콜라보레이션한 작품입니다.
😸 준비되지 않은 나에게 다가온 SSS급 마인크래프트 전사 ★★★★☆
😸 양산형 먼치킨 웹툰 설정 다 가져왔고, 이것저것 욱여넣느라 개연성도 말아먹음. ★☆
😸 킬링타임용. 작화는 좋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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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999 고블린
다피 글/곰곰 그림, 네이버 화요웹툰 #액션판타지 #게임 #병맛
하루하루 ‘노가다’로 살아가는 젊은 청년 김철수. 그에게 인생의 낙이란 가상현실 게임뿐입니다. 문제는 현실의 막일이 게임에서도 이어진다는 거죠. 돈도 없고 특별히 잘난 것도 없는 그는 게임 안에서도 막일을 통해 아이템을 얻어야 합니다. 그러던 중, 드디어 그에게 인생 한방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히든 클래스에 전직할 수 있게 된 그는 뛸 듯이 기뻐합니다. “이제 노가다에서 탈출이다!” 그런데, 이 히든 클래스 좀 이상합니다. 전직한 결과가 고작 고블린 소환사였으니까요. 주인공은 과연 그토록 원하는 인생 한방을 가질 수 있을까요?
😸 “노가다 끝나고 게임에서도 노가다를 해야 하냐고!” 주인공의 외침에 저는 울고 말았읍니다. ★★★☆
😸 찌질한 남자 주인공과 병맛 개그 좋아한다면 추천하지만, 그 외는 백스텝 밟아도 무방. ★★★
😸 요새 게임 웹툰 왜 이렇게 유치하지. 정신연령 초딩 이하만 볼 수 있을 듯. (지나가는 초딩: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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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티: 천재 게이머의 VR 게임 공략법
꿀통 글, 네이버시리즈 완결 #게임판타지 #현판 #미스터리
게임회사 QA 정진에게 회사 창립 멤버인 김현아가 부탁합니다. 가상현실 게임 <리버티>의 테스트를 도와달라고 거죠. 그 과정에서 정진은 점점 김현아에게 빠져듭니다. 그런데 묘령의 사고로 게임 테스트 중에 김현아가 의식불명에 빠지고, 정진은 죄책감에 회사를 그만둡니다. 일용직으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던 어느 날. 회사 선배가 찾아와 이상한 말을 합니다.
“리버티에 김현아와 똑같이 생긴 유령이 있어.”
정진은 게임 속에 산다는 유령의 정체를 알기 위해, 그리고 김현아를 구하기 위해 게임 <리버티>에 다시 들어갑니다. 과연 정진은 김현아를 구하고 자신을 파고드는 음모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 미스터리 구조의 겜판? 한 입만 잡솨봐. ★★★★☆
😸 주인공이 순애임. 근데 전략캐임. 도리도리 맛도리. ★★★★
😸 다른 플랫폼이었으면 더 잘 됐을 거 같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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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S급 방구석 대장장이
수리부엉이 글, 카카오페이지 연재 중 #판타지 #성장 #게임시스템
방구석 백수인 서준은 무딘 칼로 고기를 썰던 도중 능력을 각성합니다. 그것도 ‘SSS급 헤파이스토스의 후예’로 말이죠. 몬스터와 싸우지 않아도 되는 직업인데, 게다가 SSS급? 이어 서준의 손에 들린 무딘 칼이 아이템으로 변화합니다. 그걸 아이템 장터에 올려놓으니 하루 만에 10만 원에 팔리죠. 신난 서준은 과도 2개를 수리해서 또 올려봅니다. 이번에도 꽤 높은 가격에 팔립니다. 서준은 생각합니다. ‘이거 개꿀인데?’
😸 재밌긴 한데, 설정 오류가 많아 아쉬움. ★★★☆
😸 방구석 대장장이 웃기다고 생각했는데, 잠깐. 층간소음 어쩔 거야? ★★★★
😸 주인공이 방구석에서 안 나옴. 근데 돈 많이 벌고, 능력 SSS급이고, 체질이 백수라 외로움도 안 느낌. 네... 부럽다는 소리예요... ★★★★☆
정리 : 박세림(웹소설창작전공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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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도 청강 대축제과 함께 한 만화콘텐츠스쿨
푸르른 봄이 절정에 달한 5월 22일, 청강 대축제가 열렸습니다. 만화콘텐츠스쿨 스쿨학생회에서는 ‘칸비의 생일 카페’라는 컨셉으로 부스를 꾸몄습니다. 현재관 앞 잔디밭 앞에 열린 만화콘텐츠스쿨 스쿨학생회 부스에서는 스쿨 대표 마스코트 칸비, 마음이, 관심이를 테마로 한 음료와 다양한 굿즈를 판매했는데요. 음료를 구매하면 교수 포토카드를 증정하기도 해서 학생들의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칸비의 생일을 축하하는 포토존과 교수들의 덕담이 담긴 포춘쿠키도 인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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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3관 106호에 위치한 창작스튜디오 ‘칸칸’은 교수진과 학생이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선보여 북적였습니다. ‘140자 칸칸백일장’부터 룬스톤과 타로카드를 보는 코너, 보드게임 카페, 최애 영업 이벤트 ‘그래요, 나 오타쿠예요’까지. 청강 만화콘텐츠스쿨다운 이벤트가 잔뜩 쏟아진 축제였습니다.
현재3관 106호에 위치한 창작스튜디오 ‘칸칸’은 교수진과 학생이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선보여 북적였습니다. ‘140자 칸칸백일장’부터 룬스톤과 타로카드를 보는 코너, 보드게임 카페, 최애 영업 이벤트 ‘그래요, 나 오타쿠예요’까지. 청강 만화콘텐츠스쿨다운 이벤트가 잔뜩 쏟아진 축제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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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도 만화콘텐츠스쿨 졸업준비위원회 발촉
올해 만화콘텐츠스쿨의 졸업작품전은 더 특별해질 예정입니다. 스쿨의 세 전공-웹툰만화콘텐츠전공, 웹소설창작전공, 웹툰웹소설콘텐츠학과-이 다 함께 <2026 CKMC 크리에이티브 페어>를 개최하기로 했으니까요.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 또한 세 전공의 인재가 모두 모였습니다. 총 20명으로 구성된 졸준위의 첫 발걸음! 모두 응원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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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te for Yourself! 모해규(만화가, 웹툰만화콘텐츠전공) 작품 더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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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후기]
이현수 : 우리 모두 투표해요~ 조희정 : 게임하고 수다떨다가 나온 아이디어로 전세계 1위?!
박세림 : 소중한 한 표! 투표합시다!
모난돌 : Vote for You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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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CKMC 2025년 6월
발행 :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편집 : 모해규, 박세림, 조희정, 이현수
디자인 : monandol
*월간CKMC에 실린 모든 콘텐츠의 권리는 글쓴이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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